살아가는 이야기들/가까운곳
동작빠른 아이사진 잘 찍는 법 - 두번째 이야기
선우연서아빠
2010. 7. 6. 10:00
내 아이가 태어나면 많은 부모님들이 아주 작은 똑딱이부터 커다란 사진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방법으로 내아이의 성장기록을 남기길 원합니다.
그만큼... 수많은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이란 남은 인생의 모든걸 다 걸만큼 귀중하다는 거겠죠...
하지만...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그 동작은 무림의 그 어떤 고수들의 동작보다도 빠릅니다. 순간을 놓치기 싫은 부모님들을 아쉽게 만드는 대응하기 힘든 히말라야 산맥과도 같은 장벽이죠...
그 장벽을 넘기위해 수많은 내공자 부모님들이 사진찍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카메라 셔속을 무지 빠르게 해야한다.
망원으로 찍는게 정답이다.
얼음땡 놀이를 한다.
동선을 파악해서 미리 그물치고 기다린다.
카메라 중앙구도로 어쩌구 저쩌구 측거점 어쩌구 저쩌구 한다...
그러나 고수님들의 내공을 습득하기에는 제 머리가 따라주질 못합니다.
그래서....
여기... 제 나름대로의 비법(?)을 기술해 봅니다... 과연... 도움이 되실런지요...~ 시작해 봅니다.
이런사진은 어떻게 찍냐구요?
그냥 아이하고 같이 뛰십시요...
같이 달리기 하면서 앞을 보지말고 옆을 보면서 찍으세요...
그러다 넘어지면요?
까짓거.. 무릅밖에 더 깨지겠습니까...
카메라 좀 망가지겠지요.
그래도 요맘때 귀엽게 뛰는거 찍을 수 있잖습니까? 하하
어찌나 빠른지 제가 다 어지럽습니다.
어찌 찍냐구요?
그냥 같이 도십시요.
돌면서 한장 찍으세요.
구도 그딴거 모릅니다. 찍기바쁘지...
그래도 맘에 듭니다...
미치겠습니다. 뭐가이리 빠른지.
그래도 어쩝니까...
그냥 같이 또 뜁니다...뛰면서 또 찍습니다.
넘어지면 좀 아프겠죠..크
이 사진.. 제가 좋아하는 사진중 한장입니다...
이런거 망원으로 찍으면 된다구요? 글쎄요...
그냥 같이 타고 가서 무조건 들이 받습니다. 정신없이 핸들 돌릴때 빨리 찍습니다.
망원보다 표준이나 광각으로 가까이 가서 찍는게 더 맘에 들어요.
박치기만 하면 왜그리 즐거웠던지..하하
방법은요...
그냥 같이 탑니다... 놀이기구 무지 어지럽더군요.멀미납니다.
그래도 참고 찍습니다.
나중에 사진보구 있으면 혼자 희죽거리고 있게됩니다.
이거 정말 어지러웠는데 말입니다. 크~
첨에는 무서워 하더니 나중에는 말리지도 못하겠더군요... 혼자 열심히 탑니다.
정말 잘 타더라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럼 방법은?
저도 같이 타고 내려가면서 사진찍는겁니다.
멀리서 망원으로 찍는다구요? 글쎄요..~
같이 타고 내려오면서 선우랑 시합도 했답니다... 하하하
7살이 되서 인라인을 조금 배우더니 얼음판에서도 곧잘 탑니다.
스케이트 타는 옆모습을 꼭 담아주고 싶었습니다. 방법은?
그냥 또 같이 탑니다...크..
스케이트 타고가면서 찍어줍니다.
사진 몇장찍고 안찍을 때는 제 오른손 잡고 같이 탑니다. 첨에는 계속 손잡고 탔었는데 나중에는 저랑 쇼트트랙 놀이하면서 탔답니다. 엉덩이 밀어주면서...하하
그냥 내 아이와 같이 즐긴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그런 모습을 담을 수 있는것이 정말 정말 즐겁답니다... ^^
이럴때는 그냥 안보고 찍습니다...크
진정으로 아이에 대한 추억과 그 모습을 담고 싶으시면...
아이손을 잡고 같이 즐기세요...
당신의 눈에 담긴 아이의 모습이야 말로 최고의 기억입니다.
아.. 물론... 사진으로 담을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죠? 하하하
하지만 가끔은... 카메라를 두고 다니시는것도... 현명한 선택이 되실겁니다...^^
- 소소 한 일상 -
P.S : 망원렌즈요? 망원렌즈로 내아이들 사진찍으신다고 옆집 아저씨 되시지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