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첫 나들이는...
거창하게 어디 멀리간것도 아니고...
그냥 집청소 하는 중에 아이들하고 놀아주라는 지시로... 집앞 한강변에 나갔습니다.
사실... 아이들 할아버지께서 연날려 주신다고 연을 사오시더니
연이 비닐로 된 싸구려 연이라고 저더러 나가라시더군요...흠.
그래서 그냥 나가는 김에 사진이나 몇장 찍고 오자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갑니다.
가는동안... 눈만 보이면 뒹굴어 버리는 선우와 연서... 5분도 안걸리는 곳까지 장장 30분이 넘게 걸려 도착...
무척 잘 날아 다닙니다.
요령만 있으면 띄워 놓고 그냥 놔둬도 혼자 날기도 합니다.
선우는 실타래가 다 풀릴때 까지 높이 연을 올리더군요.
연서는 그냥 띄워주고 붙잡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연서의 연날리는 폼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어디서... 저 모르게 과외받고 온듣합니다..크
그 뒤에서 선우는 연이 서로 엉킬까봐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사실... 눈 위에서 날리니... 눈이 더 좋은듯 합니다.
그냥 괜찮다고 하고 사진찍어줬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해가 이쁘게 질것 같았는데... 너무 춥더군요.흐
하늘위로... 선우와 연서의 연이 날아다닙니다.
더 높이 떠 있는 연이 연서 선우연입니다.
그아래 연서 연...
선우녀석 뒤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니... 연줄이 엉킬뻔 했습니다..흐
연서 연날리는 모습이 정말 이쁘죠? 하하
제눈에는 무척 이뻐 보입니다...쩝.
연이 더 높이 올라가면 어려워해서 더 안풀리게 살짝 연줄을 묶어줬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선우녀석...
실타래에 연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눈위에서 연을 날리니 정말 좋은가 봅니다.
눈위에 드러눕지 말라고 10번도 더 말했는데 15번 드러누웠습니다...휴~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걱정입니다..흠.
연서는 연날리기가 금방 재미 없어졌나 봅니다.
연서 연은 접어서 내렸고.. 선우가 연날리는동안 연서랑 저는 뒤쪽 갈대받에가서 갈대꺽고 놀았습니다.
연서가 갈대를 꺽어달라면서 하는말...
"이건 아빠, 이건 엄마.. 아빠~ 더 꺽어줘.. 오빠, 언니, 형아 하게~"
더 놀고싶어하는 아이들을 달래서(?) 집으로 가는길입니다.
사실 연서가 너무 추워해서, 그리고 연서의 장갑이 다 젖어버렸습니다.
더 놀고싶어하는 선우를 윽박지르다시피 달래서 집으로 갑니다.
혼자서 애들 데리고 가려니 힘들군요.
애엄마는 잘하던데..쩝.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두녀석...
집에 오는도중에 공원에 놀이기구를 보고서는
언제 힘들었냐는 듯이 신나서 또 놉니다.
노는동안 또 잠시 사진 몇장..찰칵찰칵~
선우한테 사진찍어준다고 하니...하는말..
"아빠.. 내가 눈뿌리는거 찍어줘~"
사진찍을려고 준비도 하기전에 눈부터 뿌려댑니다.
정말 제 아이들 사진은... 준비하고 찍을수 있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모든상황은 종료~
대충 놀고 할아버지 집으로 왔습니다.
마침... 밖에서 아쉽게 보지 못했던 해질녁으 아름다운 빛이 제 아버님 집 거실로 한가득 들어오더군요.
두녀석 밖에서 추웠는지 집안의 따뜻한 온기에 기분 좋은가 봅니다.
두아이를 할아버지 집에 맡겨놓고 다시 남겨놓은 집청소 하러 집으로 갑니다.
집에오니... 집사람이 대충 청소는 마무리~
그날저녁... 낮에 꺾어온 갈대를 연서가 마구 흔들었습니다.
제 아버님 집은... 온통 갈대 씨앗으로 난장판이 됐죠.
제 아버님 왈..
"밥 다 먹었으면 얼른 너네들 집으로 가~ 에휴 이거 다 어떻해..."
그말에 연서왈~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히 주무세요~"
하며 냉큼 신발신고 나갑니다.
멋지게 사고 친 두녀석... 지금 아주 곤하게 꿈나라에 가 있습니다.
2011년 새해~ 첫 휴일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군요...
왠지 신날것 같은 한해가 될듯 합니다.
- 소소 한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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