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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는/여름

소원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황금연휴였습니다.

아무래도 석가탄신일 당일에 절 구경을 가는건 정말 친짓(?) 일꺼 같아서 그 다음날 가보기로 합니다.


석탄일이 지났지만 아직 절에는 무수히 많은 연등이 달려있었습니다.



"우와! 여기 소원들 많이 걸어놨네?"

"대부분이 서울에서 왔나봐?"

집사람이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말합니다.

연등 하나하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대표하듯이
다양한 소원들이 적혀있는 꼬리표가 달려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 걸까?"

집사람이 물어봅니다.


연등에 걸린 소원들을 보고 있잖으니 영화 "부르스 올 마이티"가 생각나더군요...

저 많은 중생들의 소원외침을 부처님께서 듣고 계시려면...
조용히 마음을 비우고 무념무상에 빠지셔야할 그분의 머리가 무지 아프실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바세계 예기를 듣고 머리 아프실 부처님을 돕는 길은...

그냥 조용히 구경하다 가는걸겁니다...




부처님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하루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부처님...








- 소 한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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