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적없는 그곳/배고플때

최고맛의 비결





춘천에 가면 항상 들리는 식당이 있습니다.

그 식당의 주메뉴는 누구나 춘천 하면 생각하는 닭갈비와 막국수입니다.
춘쳔의 여느 닭갈비집이 그러하듯 이집도 평범한 닭갈비 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집에서 먹으면 있습니다. 전에 다른곳을 한번 들렸었는데 이집같은 맛이 나질 않더군요.

이 식당의 뒤에는 담이 없이 아주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는 집이 한채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이쁜 그림같은 입니다.

이집 주인이 누군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냥 추측컨데 식당 주인집이 아닐까 합니다.

어쨌거나 이 식당은 평소에도 아주 많은 손님들로 유명합니다.

식사시간에 식사하려면 최소 한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보통 다른 식당들은 기다리는 시간도 짧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놀이방을 만들어 놓는곳이 대부분입니다.



이 식당에는 놀이방이 없습니다.

그냥 아주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 뒤에 있을 뿐이죠.

몇해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을 위해서 점프할 수 있는 놀이 시설을 해놨었지만 이제는 그것마저 없앴습니다.

지금은 그냥 아이들이 나서 마구 뛰어노는 마당만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뛰놀수 있는 마당이 더 재밋어 보입니다.




아이들은 마당에서 마구 기도 하고...
집 뒷쪽으로 아가 보기도 하고...

옆에 주르륵 세워놓은 항아리 단지 주변도 가봅니다.

정원한가운데 돌 위에서 점프도 하고 말이죠...

가운데 커다란 나무는 아이들의 전망대입니다.

그렇게 마구 뛰어다니고 난리를 쳐도 나와서 뭐라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른들도 아이들과 같이 뛰면서 놀아줍니다.



아이들은 그냥 아무 걱정없이 신나게 뛰기만 하면 되는겁니다.

흥을 돋궈줄 소리만 지르면서요...


이얏호~


그러다 한참이 지나면...
방송이 나옵니다.

"25번 손님, 25번 손님 카운터로 오세요."




이윽고 식사시간...

아이엄마가 매운걸 못먹고 밥을 잘 안먹는 애들을 위해 감자전을 먼저 시킵니다.

동치미 김치하고 야채가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밥먹자면 자는척 하는 녀석들이 숫가락을 들고 동치미 김치를 습니다.

그리고 닭갈비...

아이들이 먹기에는 조금 매운 닭갈비를 물에 씻어서 아주 먹습니다.

놀라울 뿐입니다. 신기합니다. 그렇게 억지로 먹여야 먹는둥 마는둥 하는 녀석들이 신이나서 먹습니다.
닭갈비가 매운지 연신 후후 거리면서요...




이집의 맛은... 이이상 어떻게 더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진짜 맛있냐구요?

집에서 배고픔을 한두시간 가량 참고있다가 허기져 미칠지경이 됬을 때 간장에 밥비벼 드셔보세요...

그게 맛있으면 말이 되나요? 하하하






이집에 가실 기회가 되시면... ...

닭갈비 기본에 막국수를 드세요... 이집의 별미인 동치미 국물에 말아서 먹는 막국수는 정말 최고랍니다...

아이들한테는 애기밥도 따로 줘요... 간장하구요....하하하 ... 진짭니다...

아... 그리고... 감자전은 별루에요...크







이번주말에는 춘천에 닭갈비 먹으러 가보지 않으시겠어요?






- 소 한 상 -








'인적없는 그곳 > 배고플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 알탕  (0) 2010.07.16
안동하면 생각나는  (0) 2010.06.01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은  (4) 2010.05.20
아침식사 하고 다니세요?  (0) 2010.05.14
광나루 소곱창  (0) 201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