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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들/가까운곳

운 없는 날







초등학교 1학년 큰아이의 첫 방학기간입니다.
방학기간에는 꼭 빠지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써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일기입니다..


오늘 큰아이 일기장을 보고 집사람이 웃고 있길래 같이 봤습니다.
처음에 왼쪽 그림이 뭔지 잘 이해가 안되더군요.
오른쪽 글을 보고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 역시 나 완전 열이 펄 끓는냐. 왜냐하면 내일은 신나는 날이고 오늘은 운 없는 날이다. 엄마가 거짓말하고 완전 아프다.
거짓말은 엄마가 안아프다고 했으면서 엄청 아프다. 아픈것은 이빨빼지 말라면 곧바로 뺀다. 완전 싫고 완전 아프다.
좋은날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해가 되나요? ㅎㅎ


상황은 이렇습니다.

큰아이 이빨에 충치가 생겨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아마도 애엄마가 치과에 가서 치료중에 흔들리는 이 뽑는것은 아프면 빼지 말라고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냥 뺐겠죠. 그 상황에 대한 큰아이의 심경이 고스란히 일기에 담겨있습니다.

그럼 왼쪽그림은? 이해가 됩니다...ㅎㅎ

입과 이빨 그리고 아픔을 표현한 빨간색 입안의 칠...





제 아이지만... 정말 표현력 하나는 짱입니다..ㅎㅎ










- 소 한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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