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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들/가까운곳

연날리기




어렸을적에 전 연을 아주 잘 만들었었습니다.


사실 저 보다는.. 제 아버님이 정말 연을 잘 만드셨습니다.

동네 슈퍼에서 비닐하우스용으로 쓸 대나무 파이프를 얻어다가 주방용 식칼로 길게 잘라서 댓살을 만드신 후
그걸로 방패연을 아주 크게 만들어 주시곤 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도 나름 연이라면 자신 있었습니다. 나름 전문가였죠..


얼마전에 한강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공짜로 연을 나눠주더군요.

그 연이.. 아직도 안망가지고 잘 날아다닙니다.





어떤게 선우 연일까요?






비닐로 만들어진 이 연은.. 연에대한 제 상식을 완전히 깨뜨려 놨습니다.

무슨연이.. 그냥 나무에 묶어놔도 아주 잘 날까요?






저희집 큰 아이 선우도 쉽게 날리기도 하지만...

너무 잘 날아서.. 재미없어 한답니다..

이 연은.. 해태제과에서 공짜로 나눠준거라서..

연의 표면에 홈런볼 등의 과자 이름이 써 있습니다.






프로 연날리기 선수






이 연을 날리고 집에 갈때 어떤 아저씨가 그러시더군요..


" 그 연은 과자봉지로 만든건가요? "




진실은.. 저도 모르죠.. 저 너머에 있을지..












- 소 한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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