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집 큰아이 선우가 유치원에서 마트 체험을 간다고 합니다.
가기전에 숙제는.. 마트에가서 무엇을 살 것인지.. 사야 할 목록을 미리 적어오는겁니다. 오천원 한도 내에서요.
지난주부터 이녀석 고민입니다. 도대체 뭘 살까하면서요.
"엄마는 책사줘야지."
"근데 아빠는 뭐사줘?"
"글쎄.. 아빠는 뭐사줄껀데?"
"음... 아빠는 카메라 렌즈 사줘야겠다."
"......."
오늘 아침 식사하면서도 계속 고민하더니 결국 저한테는 초컬릿을 사다주기로 결심했나봅니다.
아직은 돈 오천원의 값어치를 잘 모르는 나이지만 그래도 밥한끼 비용을 어떻게 쪼갤지 고민하는 모습에 사뭇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저도 일년 예산 다시좀 정리해 봐야 겠습니다. 큰녀석 덕분에 하나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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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