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아이가 제 손을 잡습니다.
이내 제 딸아이는 저를 잡아끌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목적은 없습니다. 그냥 제 딸아이의 어리광일 뿐..
"잉차 잉차.. 내가 이길꺼야. 잉차"
갖은 힘을 다 쓰면서 저를 잡아당깁니다.
하지만 이길 수는 없겠죠..
물론 슬쩍 져줄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너무 식상하잖습니까?
제 딸아이가 제 한손을 이기기에는 너무도 벅찹니다.
곧이어 제가 살짝 힘주어 들어봅니다. 한손으로도 들립니다.
한손으로 들리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듯이 다른 한손을 땅에 대고 낑낑대 보지만 녀석은 공중으로 들어올려집니다.
그리고는 바로 제 품에 안깁니다.
제 딸아이는.. 저를 이기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빠품에 안기면.. 아빠는 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마도 저는 영원히 제 딸아이를 이길 수 없을 껍니다... 하하하
- 소소 한 일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