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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들/가까운곳

공부가 제일 재밋어요~





요일 저녁...

집사람이 잠깐 밖에 볼일보러 나간 사이 큰아이 선우가 산수책을 들고 옵니다.

"엄마 기쁘게 해드려야지~"

"179 더하기 1은 180!"

"129 더하기 1은 130!"

어렵지 않을까? 하는 문제들을 곧잘 척척 맞추면서 써내려 갑니다.


금있다가 연서는 오빠가 이미 마스터 한 예전 산수책을 들고 옵니다.

"나두 공부할꺼야!"

오빠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응... 이건 한개 두개..."

엄마가 왔습니다.

"연서야. 이건 동물이니까 마리라고 하는거야... 한마리 두마리..."

"마리 마리 마리..."




옆에서 산수풀다가 그림 그리고 있는 오빠한테도 참견을 합니다.

"이거 항마리 다선마리 일곰마리야. 아라찌?"

"아냐 연서야 이건 차잖아... 한대 두대 하는거야..."

선우가 곧잘 합니다.

"배추는 포기, 동물은 마리, 차는 대..."







새로운게 나왔습니다.

"연서야... 이건 어떻게 세?"

"음... 한마리 두개 세개..."

한참 맘대로 세다가 슬쩍 눈치를 봅니다.

오빠가 선수를 칩니다.

"한마리 두마리..."

연서도 따라 합니다. 아주 자신있게...

"한마리 두마리..."




아직 연서한테는 수를 세는게 어렵나 봅니다.

그래도 재밋나봅니다. 오빠는 이미 산수도 다하고 그림도 다 그렸지만 연서는 아직도 샘을 세고 있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공부한 기억을 이담에 커서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에서 공부가 제일 재밋어요..~"











저도 공부좀 재밋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교육...  평생 하는 인생공부... 쉽지는 않습니다... 흐... 아직도 배우는 중....









- 소 한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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