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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들/가까운곳

지하 암반수 제 큰아이의 광고모델같은 포즈 정말 멋지죠? 사실은 밥먹다가 냉장소에서 물을 꺼 냈는데 밥은 안먹고 시원하다고 저러고 있더군요. 선우군.. 우리 제발 밥먹는데 신경좀 쓰자.. 응?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연날리기 어렸을적에 전 연을 아주 잘 만들었었습니다. 사실 저 보다는.. 제 아버님이 정말 연을 잘 만드셨습니다. 동네 슈퍼에서 비닐하우스용으로 쓸 대나무 파이프를 얻어다가 주방용 식칼로 길게 잘라서 댓살을 만드신 후 그걸로 방패연을 아주 크게 만들어 주시곤 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도 나름 연이라면 자신 있었습니다. 나름 전문가였죠.. 얼마전에 한강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공짜로 연을 나눠주더군요. 그 연이.. 아직도 안망가지고 잘 날아다닙니다. 비닐로 만들어진 이 연은.. 연에대한 제 상식을 완전히 깨뜨려 놨습니다. 무슨연이.. 그냥 나무에 묶어놔도 아주 잘 날까요? 저희집 큰 아이 선우도 쉽게 날리기도 하지만... 너무 잘 날아서.. 재미없어 한답니다.. 이 연은.. 해태제과에서 공.. 더보기
미운 네살 우리집 둘째 연서는 올해 네살입니다. 그 유명한 미운네살의 주인공이죠.. 아이를 가져보기 전에는 미운네살이 뭔지 몰랐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반항하는 시기인가 보다 했습니다. 외출하려고 하는 찰나였습니다. 연서가 갑자기 징징거리기 시작합니다. 뭔가 맘에 안들었었나 봅니다. 아무리 달래보아도 울음은 그치질 않습니다. 그냥 아파서 우는것도 아니고 이유가 없습니다. 단지 추측으로는 잠투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외출 이후에도 이유없는 때쓰기는 멈추질 않습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답답하기만 합니다. 화를 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연서 그렇게 울면 나쁜아이야? 착한아이야? "싫어! 난 나쁜아이야!" 도대체 대화가 안됩니다. 마구 울어대다가 차안에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잠이 와서 이.. 더보기
힘겨루기 제 딸아이가 제 손을 잡습니다. 이내 제 딸아이는 저를 잡아끌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목적은 없습니다. 그냥 제 딸아이의 어리광일 뿐.. "잉차 잉차.. 내가 이길꺼야. 잉차" 갖은 힘을 다 쓰면서 저를 잡아당깁니다. 하지만 이길 수는 없겠죠.. 물론 슬쩍 져줄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너무 식상하잖습니까? 제 딸아이가 제 한손을 이기기에는 너무도 벅찹니다. 곧이어 제가 살짝 힘주어 들어봅니다. 한손으로도 들립니다. 한손으로 들리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듯이 다른 한손을 땅에 대고 낑낑대 보지만 녀석은 공중으로 들어올려집니다. 그리고는 바로 제 품에 안깁니다. 제 딸아이는.. 저를 이기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빠품에 안기면.. 아빠는 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마도 저는 영원히 제 딸.. 더보기
꿈을 꾸시나요? 세상을 살면서..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래전에 TV에 어떤 유명가수가 나와서 자기 꿈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 진정한 꿈이라나 뭐라나.. 어렸을적 꿈꾸다가 놀래서 잠을 깨곤 했습니다. 새벽녁 꿈속에서 커다란 거인이 저를 쫒아오는데 무서워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간신히 눈을 살며 시 떠 보면 어느덧 커다란 거인은 머리맡 창문 틀로 변해져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꿈은 마치 비누방울 같은 느낌일겁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물어보죠.. "너 꿈이 뭐야?" "꿈? 아빠. 난 날고싶어.." "아니.. 그런거 말고.. 이담에 커서 뭐 되고 싶어?" 어른들이 원하는 답을 아이가 하는 순간... 아이들의 꿈은 깨지는것 아닐까요.. 제 아이가 하늘을 나는 꿈을 영원히 .. 더보기
목표는 단 하나 둘째아이 연서는 분홍색 샌들을 참 좋아 합니다. 한겨울에도 맨발로 자꾸 샌들을 신으려 합니다. 그러면 항상 이렇게 말해줍니다. "연서야, 샌들은 여름에 신는거야. 지금은 추워서 이거 못신어." 그러면 연서는 이내 잉잉 거리다가 맘을 바꿔서 다른것을 신습니다. 며칠전 이었습니다. 외출할 일이 있어서 연서에게 빨리 나가게 신발신으라고 했습니다. 연서는 운동화를 집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연서야,오늘은 샌들 신어도 돼. 밖에 안추워." 연서 왈, "아빠, 샌달 신어도 되? 그럼 이제 여름이야? 그럼 이제 아이스크림 먹어도 되겠네?~" 도대체 아이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연상력의 한계는 어디일까요? 언제부터 연서는 아이스크림을 노리고 있었을까요... 하루하루 시트콤처럼 살아가는건 정말 즐겁답니다.~ 하하.. 더보기
호기심 많은 터치세대 저희집 아이들은 (모든 아이들은 다 그렇지만) 유독 호기심이 많습니다. 뭔가 조용하고 가만히 있을 때는 무슨 사고를 치고 있는거죠. 얼마전 일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집근처 문구 도매점에 들렸습니다. 두녀석 신이나서 도매점 내부 여기저기를 기웃기웃하면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쓸 문구류를 몇개 사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마침 그곳 문구점에 있는 브라운관 티브이를 호기심 어리게 보고 있더군요. 스타크래프트 게임 시합이 중계 중이었습니다. 아마도 두녀석한테는 컴퓨터 게임과 만화가 섞인걸로 보였나 봅니다. 두녀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더없이 좋은 주제였죠. 잠시 뒤... 큰아이가 조용히.. 오른쪽 화면아래에 보여지는 게임 아이템 칸에 손가락을 갖다 대 봅니다. 뒤이어.. 둘째 녀석이 유닛 정보화면에 나타.. 더보기
아이들의 상상력 "아빠! 나는 자동차가 물로다니고 배가 하늘로 다니고 비행기가 땅으로 다녔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그런날이 오면 차대신 비행기를 할부로 사야하겠지요.. 이건 어른들의 상상력입니다. 물질 만능주의.. 돈이 웬수..ㅜㅜ - 소소한 일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