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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들/가까운곳

행복 출근이 늦은 어느날, 큰 아이가 햇빛이 하나가득 넘치고 있는 방에서 아침부터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그 모습 놓칠새라 신던 신발 팽게치고 얼른 카메라를 들고 왔다. 내 카메라 앞을 가로 막은건 순간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든 행복덩어리였다. 지금 이시간에도... 혼자서 그 모습을 기억하면서 히죽거린다.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늦잠 평일 아침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출근 준비를 한다. 오늘 해야할 일들을 머릿속에 그리며 넥타이를 매다가 무심코 침대위를 본다. 딸 아이가 따사로운 이른 봄 햇살을 맞으며 꿈속을 헤메이고 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하루하루 물밀듯 밀려오는 삶에 대한 걱정을 따스한 봄 햇살속 딸아이 얼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나 또한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나도 언젠가는 맘편히 늦은 아침을 맞이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딸 아이가 깰까봐 조심스레 밖으로 나왔다.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오래된 하지만 오래되지 않은 오래된 사진 한장을 회사 컴퓨터에서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된 사진은 아닙니다. 그저 제 기억에서 잠시 잊고 있었을 뿐... 디지털 세상이라... 이런건 편하군요... 사진찍은 날짜가 2008년 11월 12일 이랍니다...하하 잊어벼렸던 제 기억의 한조각입니다. 아마... 큰 아이 선우가 유치원 가려고 아침에 준비중이었을껍니다. 애엄마가... 선우주려고.. 아마 과즙인가를 컵에 담는 중이었을껍니다. 연서가... 자기가 하겠다고 달려듭니다... 등에는... 강아지 인형을 업고 말이죠... 저도 출근하려던 참이었는데 이모습을 보고 카메라를 안꺼낼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지각했죠...크.. 간만에 잊고 있던 기억을 우연히 찾고나니... 이제는 잃어버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블로.. 더보기
크리스마스 카드 저희집 두녀석이 하루종일 어린이 회관에서 놀다 왔습니다. 그곳 어린이 회관에서 아마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나봅니다. 둘째, 딸아이가 아빠한테 준다고 만들어 온 카드입니다. 이제 4살인데 무척 기특합니다. 이쁘게 닭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있군요..하하 카드의 앞면입니다. 와우~ 재법입니다. 무척 잘만들었어요.. 팔불출이라 자랑하나 더 하면... 저희집 아이들이 손재주 감각이 좀 좋은편입니다..크 어쨌든 이쁘죠? 하하 이건 카드의 뒷면입니다. 앞면 하나로는 좀 아쉬웠나 봅니다. 어쨌든 아빠를 위한 정성이 돋보입니다..크크크 흐믓흐믓 합니다..하하 카드를 살며시 열어봤습니다. 아..이런... 외게어가 서있군요...흑.. 하지만 전.. 읽을 수 있습니다.. 하하.. "아빠..너무너무 사랑해요.." 이렇게 써있.. 더보기
스타일 그냥 무심결에 찍은 딸아이 사진인데... 나름 스타일리쉬 하지 않나요? 하하 그냥 한번 보여드립니다... 제눈에는 멋져보여서요...하하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증명사진 세상에서 처음 증명사진 찍었던 날... 기억하시나요? 저는 기억을 못합니다만... 제 큰아이 선우와 둘째 연서의 첫 증명사진은 제가 찍어줬습니다. 내년에 유치원에 입학하는 연서... 유치원에서 증명사진을 보내라는 군요... 집에서 찍어서 포토샵으로 살짝 손봤답니다... 큰녀석때도 제가 그렇게 만들어 줬는데.. 3년전에 비해서 포토샵도 많이 좋아지고... 나름 제 기술도 좋아졌네요...하하 집사람이 한마디 하더군요... "좀 잘찍어주지... 선우 처음에 찍어준거... 3년동안 유치원 사물함에 붙어 있었어..." 그래도 연서는 이사진이 맘에 들었나봅니다... 인화되서 온 사진을 하루종일 보면서 다니더군요..하하 첫 증명사진.... 제 아이들의 귀중한 추억이 될껍니다...제가 고이 간직하려구요... - 소소 .. 더보기
게임 삼매경 뭐가 저리 신나는지... 아빠가 사진찍어도 잘 모르네요...하하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선우의 생일 10월10일... 2010년... 선우의 7번째 생일입니다.. 선우가 태어나서... 엄마, 아빠와.... 7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앞으로의 영원한 시간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하길 바랄 뿐입니다.. 선우야.... 건강하고 활기차게 자라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게 잘 자라렴~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이쁜 사진 그냥 처다만 봐도 헤~ 하면서 멍해지는 이쁜 사진들 있으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이쁜사진 몇장 주~욱 늘여놔 볼까 합니다... 지금부터 그냥 봐 주세요...헤헤 다 보셨어요? 이쁘죠? 하하 이사진들의 공통점은... 전부 제 딸아이 사진이랍니다...하하 보기만해도 흐믓해요...~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어느덧... 주말 뜨거운 낮을 피해서 저녁나절에 근처 어린이 대공원에 산책을 갔었습니다. 매년, 또는 매월,, 아니면 매주,, 아이들과 자주 가는곳인데 그동안 무척 바뀌었더군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바뀐건 대공원만은 아닌듯 싶습니다. 사진좀 찍자.. 하고 말하면 알아듣지도 못하고 천방지축으로 뛰던 녀석들이... 어느덧 벌써 이렇게 커서 "아빠.. 나 저기서 사진... 얼러엉~" 하면서 포즈를 취해줍니다. 큰녀석은 좀 더 컷다고 손가락 포즈에 자세까지 더해주네요..하하 얼마 전까지도 좀 컷다고 사진 찍자고 하면 얼굴 돌리던 녀석들이 오늘은 무척 즐거웠나 봅니다. 연서가 먼저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선우는 포즈를 잡고 연서는 따라서 자세를 잡습니다.. 아이들이 자라고.... 어느덧 문득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더보기
아빠생각 여기서 아빠생각이란... 아이들이 제 생각을 하는게 아니고.... 순전히 아빠의 생각을 말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아빠의 생각이죠... 혹자는... 그런 생각을 겉으로 들어내면... 팔불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뭐어쩌겠습니까.. 맞는말인걸요...흠..~ 어두운 공간에서 밝게 불을 밝히는건... 조그마하고 강력한 렌턴이 아니고... 제 사랑스럽고 멋진 선우의 광채랍니다...하하하 사진의 분위기를 한껏 뽐내주는 요소는... 연서뒤에 펼처진 울긋불긋 꽃망울 보케가 아니라... 연서의 헤맑은 미소랍니다... 하하하 해맑은 미소의 연서... 하지만 꽃을 딸 때 너무 진지합니다.. 연서야... 그렇게 천천히 진지하게 꽃따다가는 경비아저씨한테 들키겠다..흐~ 한손에는 렌턴을... 다른 한손에는 우산을... .. 더보기
사진의 허구 저희 가족이 아주 멋진 풍경을 보면서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라고 쓰고... 현실에서는 애들 밥먹이느라 전쟁을 치루고 있다고 이해 하시면 됩니다. 눈으로 보아는 것이 다가 아니랍니다...흑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동작빠른 아이사진 잘 찍는 법 - 두번째 이야기 내 아이가 태어나면 많은 부모님들이 아주 작은 똑딱이부터 커다란 사진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방법으로 내아이의 성장기록을 남기길 원합니다. 그만큼... 수많은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이란 남은 인생의 모든걸 다 걸만큼 귀중하다는 거겠죠... 하지만...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그 동작은 무림의 그 어떤 고수들의 동작보다도 빠릅니다. 순간을 놓치기 싫은 부모님들을 아쉽게 만드는 대응하기 힘든 히말라야 산맥과도 같은 장벽이죠... 그 장벽을 넘기위해 수많은 내공자 부모님들이 사진찍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카메라 셔속을 무지 빠르게 해야한다. 망원으로 찍는게 정답이다. 얼음땡 놀이를 한다. 동선을 파악해서 미리 그물치고 기다린다. 카메라 중앙구도로 어쩌구 저쩌구 측거점 어쩌구 저쩌구 한다... 그러나 .. 더보기
재미있는 배 조금 일찍 퇴근해서 집에 온 어느날 이었습니다. 집에 들어와보니 집사람과 아이들은 어디 놀러갔는지 안보이고 마루바닥에 왠 그림 한장이 그려져 있더군요. '재미있는 배' 선우가 유치원에서 그렸나봅니다. '5명에 200, 4명에 100?' 뭔가 좀 웃깁니다. 아마도 배 탈때 내는 요금을 썼나봅니다. '3명에 900000, 2명에 340000, 1명에 250000' 요금이 뭐 이런지... 4명이 같이 타면 정말 싸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에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알아보기 힘듭니다만 대략 이렇습니다. '손님이 배에 타세요. 왜냐하면 편히 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배는 너무 무거워서 빠질 수 있어 조심하세요." 써놓은 글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7살짜리 아이가 써놓은 글에 재미가 가득합니다. 인터.. 더보기
오목 추운 겨울 어느날... 선우와 연서가 집 거실에 누워서 뒹굴거립니다. 밖은 춥고 집에서 놀자니 심심하고... "우리 오목둘까?" "그래!" 아빠의 말에 선우가 냉큼 바둑판과 바둑알을 가져옵니다. 탁상위에 바둑판을 얹고 선우가 자리를 잡자 연서가 냉큼와서 앉습니다. "나두 할꺼야~" 선우는 아빠랑 두고 싶었는데 연서가 자리를 비켜주지 않으니 속상하기만 합니다. "싫어! 아빠랑 할꺼야!" "선우야.. 그냥 연서랑 해봐... 연서도 심심하데.. 아빠는 사진찍어줄께.." 달래고 달래서 결국 둘이서 대국이 시작됩니다. 선우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약간의 룰은 압니다. 연서는 그저 오빠가 하는걸 따라할 뿐입니다. 오빠가 먼저 둡니다. "음... 난 .. 요~기~" 연서가 가만히 처다봅니다. "연서두 둬봐.. 어디다 .. 더보기
남매 선우와 연서는 남매입니다. 두녀석들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안보이면 서로 찾습니다. 저희집에서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는건 선우입니다. 선우가 일어나면 아빠를 찾습니다. 연서는 제일 마지막에 일어나기도 하고 저 다음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눈 떠서 엄마를 찾습니다만 최근까지 눈뜨면 제일먼저 하는말은 "아빠. 오빠는?" 이었습니다. 아침시간만큼 사이 좋은때도 드뭅니다. 아침이 되면 연서는 오빠 유치원 가는길을 따라나섭니다. 오빠가 유치원 버스를 타기 전까지 같이 배웅을 갑니다. 사실... 오빠의 유치원 가는길은 버스시간때문에 무척 촉박합니다. 연서의 따라나섬으로 인해서 더 늦기도 합니다. 오빠가 유치원 가방을 매면 연서도 따라서 아무 가방이나 둘러맵니다. 가끔 기분이 좋으면 집에서 출근준비하는 저에게.. 더보기
신나는 그네 지방선거가 있었던 날입니다. 오전에 일찌감치 아이들과 함께 투표를 마치고 왔습니다. 갔다오다가 저기 멀리 놀이터가 보입니다. 참새들이 그냥갈리가 없습니다. "아빠! 나 그네!" 연서가 그네로 재빨리 뛰어갑니다. 선우는 축구를 하고 있는 친구들한테로 뛰어갑니다. "아빠! 나 그네 밀어줘. 어서~" 연서 그네도 밀어줄 겸, 오랫만에 그네타는 모습 사진을 찍어줄까 해서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연서 뒤에서 밀기 시작합니다. "아니~ 아빠! 그르케 말구~우~" "더 쎄게~ 아니 더 쎄게~!" 연서녀석 독촉이 무지 심합니다. 세네번 세게 밀고 재빨리 앞으로 갑니다. 그네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시도합니다. "아빠~!미러달라니깐.밀.어.조.어.서!!!" 그순간 사진찍는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너무 가까이 갔나봅니.. 더보기
이유없이 이유없이 막 웃음이 나고 그런적 있으세요? 그냥 가만히 있다가 히죽히죽 웃고 그런거 말입니다. 밥먹다가도 갑자기 멍하니 있다가 헤~ 하고 웃는 그런상황... 생각만 해도 재밋지 않으세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상상만 하시길...~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동작빠른 아이사진 찍는방법 아이가 너무 동작이 빨라 찍기 어려울 때에는... 나무위에 아이를 올려놓고 찍는다. 포즈 안취하면 안내려준다고 협박하면 효과적이다. 나무에서 내려 준 이후에 울거나 하면 사탕으로 달래준다. 진짜로 그렇게 찍는다고 믿으시는 분은 안계시죠? 하하하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사랑하는 연서에게... 연서야... 요즈음은 왜 그리 잠투정이 심하니... 하고싶은거 맘대로 다 하려고 하니 엄마와 아빠는 정말 힘이든다. 너도 자라느라고 힘들지? 아빠와 엄마도 만만치 않은데... 우리 서로 조금씩만 이해좀 하자 ..응? 담달이면 생일인데... 생일만 지나면 더 어린이가 돼겠지? 엄마와 아빠는 정말정말 연서를 사랑한단다... 그러니... 제발... 잠자기 전에 잠투정은 하지 말아다오... 부탁이다... - 소소 한 일상 - P.S : 어젯밤에 아빠가 야단쳐서 미안해..~ 더보기
공부가 제일 재밋어요~ 일요일 저녁... 집사람이 잠깐 밖에 볼일보러 나간 사이 큰아이 선우가 산수책을 들고 옵니다. "엄마 기쁘게 해드려야지~" "179 더하기 1은 180!" "129 더하기 1은 130!" 어렵지 않을까? 하는 문제들을 곧잘 척척 맞추면서 써내려 갑니다. 조금있다가 연서는 오빠가 이미 마스터 한 예전 산수책을 들고 옵니다. "나두 공부할꺼야!" 오빠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응... 이건 한개 두개..." 엄마가 왔습니다. "연서야. 이건 동물이니까 마리라고 하는거야... 한마리 두마리..." "항마리 두마리 새마리..." 옆에서 산수풀다가 그림 그리고 있는 오빠한테도 참견을 합니다. "이거 항마리 다선마리 일곰마리야. 아라찌?" "아냐 연서야 이건 차잖아... 한대 두대 하는거야..." 선우가 곧잘 합니.. 더보기
저 벌써 이만큼 컷어요.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덧 연서의 키가 벌써 엘레베이터 버튼에 손이 닿을만큼 커버렸습니다. "우와.. 연서 손이 닿는구나? 많이컷네? 하하" "아빠. 나 여기까지 손~ 손~ 단다! 헤헤" 순간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얼른 사진한장 찍으려는 찰라.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부녀가 서로 히히덕 거리는 모습을 들켜버렸습니다..헤헤 "연서야! 엘레베이터 왔다.. 얼른타~" 다행히 4층에서 내려가는거라...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뻘쭘했습니다... 하하하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 하하하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아무리 해로운 동물이지만 그래도 생명인데.. 밥은 먹고 다녀야 할것 아닙니까.. "비두기야 .. 마니머거.." 연서가 과자를 부시럭 부시럭 뿌려줍니다. 연서가 주던 말던.. 먹이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다른건 신경도 안쓰이나봅니다. 연서야.. 얘들은 비둘기가 아니라 닭둘기란다. 연서가 그들이 닭둘기라는 걸 이해할때 즈음이면... 대한민국에서 닭둘기들은 멸종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흠.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내 나이는.. 요즈음 7살인 큰아이 선우는 인라인 타기와 축구를 즐겨합니다. 강좌에 나가서 배우기도 하고요.. 그 중 인라인은 강좌에 나가서 배우는 중에 상급조로 올라갔다고 자랑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만큼 인라인 타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종종 집사람이 애들을 데리고 근처 한강변에 인라인장에서 태우곤 합니다. 그동안 둘째 연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곤 하죠. 한번은 집사람이 선우 그리고 선우와 같이 유치원 7살반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연서를 데리고 인라인을 타러갔습니다. 연서는 혼자서 비누방울놀이를 하고 있었구요.. 선우와 친구들이 인라인은 안타고 비누방울을 탐냅니다. "선우하고 너희들, 저기가서 너희 나이만큼씩 돌고와. 그러면 비누방울 해줄께." 선우가 웃으면서 엄마한테 말했습니다.. "엄마.. 난 만으로 5살이니.. 더보기
영원한 친구같은 조금전에 집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뭐해? 바빠?" "일하지. 왜?" "잠시만.. 연서 받아." 연서가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연서가 울기 시작합니다. "으아아앙.." "연서야 왜그래? 울지마 응?" "엄마한테 혼났어." "왜 혼났어? 연서 뭐 잘못했어?" "엄마가 막 소리쳤어.으앙~" "연서야 엄마한테 엄마 야단치지 마세요.. 라고 예기 해. 응" 아무리 달래도 연서는 계속 울어댑니다. 뭐라고 하기는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아빠. 근데.. 으저우이야?" "응? 뭐?" "근데 으저우냐고." "응.. 아빠 이따 저녁때 일 끝나고 갈꺼야." "아니. 우저우이냐고." "아.. 아빠 지금 운전 안해.. 지금은 회사에서 일해.." 연서가 막 화를 냅니다. "아이..우저우.. 더보기
노르웨이 자반과 생물 오징어, 그리고 멋을 아는 아주 멋진 선글라스 쓴 소녀 ~ 벌써부터 멋부리니... 아빠는 돈 많이 벌어야겠구나...흐..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마당이 있는 집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커다란 골든 레트리버 같은 개도 키우고 말이죠... "엄마! 마당에서 놀다올께요~" "그래, 밥먹기 전에 와야한다." 서로 이런 대화하고 아이들이 나가 놀아도 아무 걱정 없을 수 있는 커다란 마당과 나무와 풀이 있는 그런 집 말입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실제로.. 그런집에서 산다면.. 현실은 어떨까요? 봄이되고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에.. 마당 곳곳의 잔디밭에 올라온 잡초 다 뽑아야 하고.. 마당 곳곳에 흙 패인거 다 매꿔야 하고.. 골든 레트리버 같이 커다란 개를 위해 밥 매일 같다 줘야하고.. 주말에 잔디가 자라면.. 또 깍아 줘야 하고.. 어익쿠... 생각만해도.... 힘들겠습니다.... 그냥 지금 생활에 만.. 더보기
얏호~ 신난다. 최근에는 뭔가에 미쳐서 신나했던 적이 없습니다. 아주 어릴 적.. 어린이날 전야제나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웬지 모를 설레임으로 잠을 설치기도 하고 그랬죠.. 언제부터인가 그런 설레임이 없어졌습니다. TV에서만 보던 로봇 장난감이 눈앞에 실제로 보일 때 같은 그런 터질듯한 마음 같은거 말입니다. 그냥 언덕에서 마구 뛰어 내려와도 좋은가 봅니다. 마구 웃어대는 그 모습에는 그냥 신난다라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신나는겁니다. 미칠듯이 한번 신나보고 싶습니다. 신나다가 미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미칠수가 없습니다.. 신나질 않아서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신나지 않을 뿐... 그냥 무작정 주말만 기다렸다가 주말이 돼면 아무생각없이 신나면 되는데.... 월요일.. 더보기
가끔은 내 아이에게 더 넓고 더 큰 세상을 품으라고 합니다만.. 제가 그렇게 살았었는지를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제 부모님도 제게 그러길 바라셨겠죠... 더 큰 세상을 제가 품진 못했지만... 제 아이가 품을 수 있도록.. 큰 그릇이 되도록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그건 아마도.. 세상의 큰 그릇이 되 보질 못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욕심일껍니다. 설령 욕심일지라도 제 자식에게 한없이 부려보고 싶습니다. 더보기
마트체험 오늘 저희집 큰아이 선우가 유치원에서 마트 체험을 간다고 합니다. 가기전에 숙제는.. 마트에가서 무엇을 살 것인지.. 사야 할 목록을 미리 적어오는겁니다. 오천원 한도 내에서요. 지난주부터 이녀석 고민입니다. 도대체 뭘 살까하면서요. "엄마는 책사줘야지." "근데 아빠는 뭐사줘?" "글쎄.. 아빠는 뭐사줄껀데?" "음... 아빠는 카메라 렌즈 사줘야겠다." "......." 오늘 아침 식사하면서도 계속 고민하더니 결국 저한테는 초컬릿을 사다주기로 결심했나봅니다. 아직은 돈 오천원의 값어치를 잘 모르는 나이지만 그래도 밥한끼 비용을 어떻게 쪼갤지 고민하는 모습에 사뭇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저도 일년 예산 다시좀 정리해 봐야 겠습니다. 큰녀석 덕분에 하나 배웁니다..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