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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최고맛의 비결 춘천에 가면 항상 들리는 식당이 있습니다. 그 식당의 주메뉴는 누구나 춘천 하면 생각하는 닭갈비와 막국수입니다. 춘쳔의 여느 닭갈비집이 그러하듯 이집도 평범한 닭갈비 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집에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전에 다른곳을 한번 들렸었는데 이집같은 맛이 나질 않더군요. 이 식당의 뒤에는 담이 없이 아주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는 집이 한채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이쁜 그림같은 집입니다. 이집 주인이 누군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냥 추측컨데 식당 주인집이 아닐까 합니다. 어쨌거나 이 식당은 평소에도 아주 많은 손님들로 유명합니다. 식사시간에 식사하려면 최소 한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보통 다른 식당들은 기다리는 시간도 짧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놀이방을 만들어 놓는곳이 대부분입니다. 이 식당에는 놀.. 더보기
그때 그장소... 지금은... 작년 겨울이었을껍니다. 겨울 날씨중 제일 춥다고 뉴스에서 온종일 떠들었던 날로 기억합니다. "추울수록 움추리고 있으면 더 안좋아." 제가 집사람을 살살 꼬십니다. 네식구가 과감하게 산행을 합니다. 산행이라고 해봐야 약 30분 정도 거리의 청평사로 올라가 보는겁니다. 정말 추웠습니다. 미칠꺼 같았구요. 대략 시간이 오후 4시경 즈음인거 같았습니다. 산에서의 해... 더군다나 겨울 해는 정말 빨리 집니다. 그 추운 와중에... 눈에 확 들어오는 멋진 경관이 있었습니다. "엇... 저거봐!" 구성폭포... 시간의 흐름이 멈춰 버린거 같은...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만화속 아이스맨이 나타나서 얼리고 간걸까요... "선우야... 저거봐~" 선우가 처다보는 사이 얼른 한장 담았습니다. .. 더보기
사랑하는 연서에게... 연서야... 요즈음은 왜 그리 잠투정이 심하니... 하고싶은거 맘대로 다 하려고 하니 엄마와 아빠는 정말 힘이든다. 너도 자라느라고 힘들지? 아빠와 엄마도 만만치 않은데... 우리 서로 조금씩만 이해좀 하자 ..응? 담달이면 생일인데... 생일만 지나면 더 어린이가 돼겠지? 엄마와 아빠는 정말정말 연서를 사랑한단다... 그러니... 제발... 잠자기 전에 잠투정은 하지 말아다오... 부탁이다... - 소소 한 일상 - P.S : 어젯밤에 아빠가 야단쳐서 미안해..~ 더보기
소원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황금연휴였습니다. 아무래도 석가탄신일 당일에 절 구경을 가는건 정말 미친짓(?) 일꺼 같아서 그 다음날 가보기로 합니다. 석탄일이 지났지만 아직 절에는 무수히 많은 연등이 달려있었습니다. "우와! 여기 소원들 많이 걸어놨네?" "대부분이 서울에서 왔나봐?" 집사람이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말합니다. 연등 하나하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대표하듯이 다양한 소원들이 적혀있는 꼬리표가 달려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 걸까?" 집사람이 물어봅니다. 연등에 걸린 소원들을 보고 있잖으니 영화 "부르스 올 마이티"가 생각나더군요... 저 많은 중생들의 소원외침을 부처님께서 듣고 계시려면... 조용히 마음을 비우고 무념무상에 빠지셔야할 그분의 머리가 무지 아프실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보기
공부가 제일 재밋어요~ 일요일 저녁... 집사람이 잠깐 밖에 볼일보러 나간 사이 큰아이 선우가 산수책을 들고 옵니다. "엄마 기쁘게 해드려야지~" "179 더하기 1은 180!" "129 더하기 1은 130!" 어렵지 않을까? 하는 문제들을 곧잘 척척 맞추면서 써내려 갑니다. 조금있다가 연서는 오빠가 이미 마스터 한 예전 산수책을 들고 옵니다. "나두 공부할꺼야!" 오빠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응... 이건 한개 두개..." 엄마가 왔습니다. "연서야. 이건 동물이니까 마리라고 하는거야... 한마리 두마리..." "항마리 두마리 새마리..." 옆에서 산수풀다가 그림 그리고 있는 오빠한테도 참견을 합니다. "이거 항마리 다선마리 일곰마리야. 아라찌?" "아냐 연서야 이건 차잖아... 한대 두대 하는거야..." 선우가 곧잘 합니.. 더보기
올 여름의 동반자 올 여름을 위한 저의 동반자 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방수 캠코더라고 하는데... 제품을 보니 새삼스레 요즈음 기술 참 좋아졌다 하고 생각이 됩니다. 조만간 사용기를 하나 써 볼 생각입니다. 게으른 탓에 정보가 필요할 때 적시에 만들어 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웬지... 저처럼 아이들을 위해 같이 놀아주고 싶은 아빠님들에게 요긴할 것 같아서 한번 써보려고요... 너무 기대는 마십시요... 써져야 쓴거니까요... 너무 늦어서 겨울에 쓰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흐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으악! 으악~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선우의 저 표정...ㅎㅎㅎ 올해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작년 사진 정리해야하는데 너무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그새 또 여름이 와버렸어요...엉엉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은... 소고기가 들어간것도 아니고 파를 넣은것도 아니고 해산물을 잔뜩 놓은것도 아닌.. 그냥 기본 스프와 물과 면만 넣고 캠핑장에서 버너에 코펠 올려서 달랑 하나만 끓인 후... 나뭇가지 꺽어서 젓가락 쓰고 대충 코펠 뚜껑이나 종이컵 받쳐서 3~4 사람이 서로 한젓가락씩 담아서 국물하고 먹을 때... 그 때의 라면이 정말 맛있습니다... 아무것도 안들었는데 왜 맛있을까요? 그건 말이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추억이라는 즐거운 양념이 더해져서 그런거랍니다. 추억이라는 즐거운 양념은... 마트에서는 안팝니다. 오직 행복한 시간에만 장소불문 어디서든지 판답니다...하하 오늘 점심은 뭘로 하실꺼에요? 라면 어떠세요?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멸치잡이 사진을 정리하다가 2009년 여름휴가 마지막 날 캠핑갔던 사진을 찾았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텐트치고 야외에서 잤습니다. 그때의 추억이 아직도 정리되지 않고 컴퓨터 한쪽에 쌓여만 있네요... 쌓여있던 추억 중 한장입니다. 해변가에서 선우와 놀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멸치때가 파도와 함께 해안으로 떠밀려 들어오더군요. 순간 파도가 들어갔다 나가는데 나가는 파도를 미처 타지 못한 멸치때가 모래사장에서 펄떡입니다. "선우야! 빨리잡아! 빨리!" 한두마리 잡으려는 순간 파도가 다시 밀려듭니다. "앗.. 아빠.. 저기저기.. 다 도망가잖아!" 다시 밀려드는 파도를 타고 모래사장에서 펄떡이던 멸치들이 도망을 갑니다. 겨우 2~3마리... 잠시 뒤... 또다시 멸치때가 몰려듭니다. 이번에는 온몸을 던져.. 더보기
하늘을 나는 방법 사람이 태어나면서 가지지 못한 능력중에... 하늘을 나는것도 그중 하나일 껍니다. 하늘을 날기위해 사람들은 여러가지 방안을 찾아내지만... 사실 그것들은... 하늘을 나는 방법이 아니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방법이 아닐까요? 신화에 나오는 이카루스는 하늘을 날아올라 태양 근처에 갔다가 밀납으로 만들어 붙인 날개가 녹아버려 땅으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카루스처럼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길 바랬던 사람들이... 이카루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무의식 적으로 상상하고 하늘에서 안전하게 떨어지는 방법을 연구했던것이 아닐까요? 어쨌거나... 올라간건... 언젠가는 내려올꺼랍니다... 하지만 다시 또 올라가겠죠?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이 진짜로 하늘을 나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이상... 억지스러운 상상 이었습니다...헤헤 .. 더보기
저 벌써 이만큼 컷어요.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덧 연서의 키가 벌써 엘레베이터 버튼에 손이 닿을만큼 커버렸습니다. "우와.. 연서 손이 닿는구나? 많이컷네? 하하" "아빠. 나 여기까지 손~ 손~ 단다! 헤헤" 순간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얼른 사진한장 찍으려는 찰라.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부녀가 서로 히히덕 거리는 모습을 들켜버렸습니다..헤헤 "연서야! 엘레베이터 왔다.. 얼른타~" 다행히 4층에서 내려가는거라...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뻘쭘했습니다... 하하하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 하하하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아무리 해로운 동물이지만 그래도 생명인데.. 밥은 먹고 다녀야 할것 아닙니까.. "비두기야 .. 마니머거.." 연서가 과자를 부시럭 부시럭 뿌려줍니다. 연서가 주던 말던.. 먹이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다른건 신경도 안쓰이나봅니다. 연서야.. 얘들은 비둘기가 아니라 닭둘기란다. 연서가 그들이 닭둘기라는 걸 이해할때 즈음이면... 대한민국에서 닭둘기들은 멸종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흠.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내 나이는.. 요즈음 7살인 큰아이 선우는 인라인 타기와 축구를 즐겨합니다. 강좌에 나가서 배우기도 하고요.. 그 중 인라인은 강좌에 나가서 배우는 중에 상급조로 올라갔다고 자랑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만큼 인라인 타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종종 집사람이 애들을 데리고 근처 한강변에 인라인장에서 태우곤 합니다. 그동안 둘째 연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곤 하죠. 한번은 집사람이 선우 그리고 선우와 같이 유치원 7살반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연서를 데리고 인라인을 타러갔습니다. 연서는 혼자서 비누방울놀이를 하고 있었구요.. 선우와 친구들이 인라인은 안타고 비누방울을 탐냅니다. "선우하고 너희들, 저기가서 너희 나이만큼씩 돌고와. 그러면 비누방울 해줄께." 선우가 웃으면서 엄마한테 말했습니다.. "엄마.. 난 만으로 5살이니.. 더보기
영원한 친구같은 조금전에 집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뭐해? 바빠?" "일하지. 왜?" "잠시만.. 연서 받아." 연서가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연서가 울기 시작합니다. "으아아앙.." "연서야 왜그래? 울지마 응?" "엄마한테 혼났어." "왜 혼났어? 연서 뭐 잘못했어?" "엄마가 막 소리쳤어.으앙~" "연서야 엄마한테 엄마 야단치지 마세요.. 라고 예기 해. 응" 아무리 달래도 연서는 계속 울어댑니다. 뭐라고 하기는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아빠. 근데.. 으저우이야?" "응? 뭐?" "근데 으저우냐고." "응.. 아빠 이따 저녁때 일 끝나고 갈꺼야." "아니. 우저우이냐고." "아.. 아빠 지금 운전 안해.. 지금은 회사에서 일해.." 연서가 막 화를 냅니다. "아이..우저우.. 더보기
노르웨이 자반과 생물 오징어, 그리고 멋을 아는 아주 멋진 선글라스 쓴 소녀 ~ 벌써부터 멋부리니... 아빠는 돈 많이 벌어야겠구나...흐..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마당이 있는 집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커다란 골든 레트리버 같은 개도 키우고 말이죠... "엄마! 마당에서 놀다올께요~" "그래, 밥먹기 전에 와야한다." 서로 이런 대화하고 아이들이 나가 놀아도 아무 걱정 없을 수 있는 커다란 마당과 나무와 풀이 있는 그런 집 말입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실제로.. 그런집에서 산다면.. 현실은 어떨까요? 봄이되고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에.. 마당 곳곳의 잔디밭에 올라온 잡초 다 뽑아야 하고.. 마당 곳곳에 흙 패인거 다 매꿔야 하고.. 골든 레트리버 같이 커다란 개를 위해 밥 매일 같다 줘야하고.. 주말에 잔디가 자라면.. 또 깍아 줘야 하고.. 어익쿠... 생각만해도.... 힘들겠습니다.... 그냥 지금 생활에 만.. 더보기
얏호~ 신난다. 최근에는 뭔가에 미쳐서 신나했던 적이 없습니다. 아주 어릴 적.. 어린이날 전야제나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웬지 모를 설레임으로 잠을 설치기도 하고 그랬죠.. 언제부터인가 그런 설레임이 없어졌습니다. TV에서만 보던 로봇 장난감이 눈앞에 실제로 보일 때 같은 그런 터질듯한 마음 같은거 말입니다. 그냥 언덕에서 마구 뛰어 내려와도 좋은가 봅니다. 마구 웃어대는 그 모습에는 그냥 신난다라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신나는겁니다. 미칠듯이 한번 신나보고 싶습니다. 신나다가 미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미칠수가 없습니다.. 신나질 않아서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신나지 않을 뿐... 그냥 무작정 주말만 기다렸다가 주말이 돼면 아무생각없이 신나면 되는데.... 월요일.. 더보기
가끔은 내 아이에게 더 넓고 더 큰 세상을 품으라고 합니다만.. 제가 그렇게 살았었는지를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제 부모님도 제게 그러길 바라셨겠죠... 더 큰 세상을 제가 품진 못했지만... 제 아이가 품을 수 있도록.. 큰 그릇이 되도록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그건 아마도.. 세상의 큰 그릇이 되 보질 못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욕심일껍니다. 설령 욕심일지라도 제 자식에게 한없이 부려보고 싶습니다. 더보기
마트체험 오늘 저희집 큰아이 선우가 유치원에서 마트 체험을 간다고 합니다. 가기전에 숙제는.. 마트에가서 무엇을 살 것인지.. 사야 할 목록을 미리 적어오는겁니다. 오천원 한도 내에서요. 지난주부터 이녀석 고민입니다. 도대체 뭘 살까하면서요. "엄마는 책사줘야지." "근데 아빠는 뭐사줘?" "글쎄.. 아빠는 뭐사줄껀데?" "음... 아빠는 카메라 렌즈 사줘야겠다." "......." 오늘 아침 식사하면서도 계속 고민하더니 결국 저한테는 초컬릿을 사다주기로 결심했나봅니다. 아직은 돈 오천원의 값어치를 잘 모르는 나이지만 그래도 밥한끼 비용을 어떻게 쪼갤지 고민하는 모습에 사뭇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저도 일년 예산 다시좀 정리해 봐야 겠습니다. 큰녀석 덕분에 하나 배웁니다..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지하 암반수 제 큰아이의 광고모델같은 포즈 정말 멋지죠? 사실은 밥먹다가 냉장소에서 물을 꺼 냈는데 밥은 안먹고 시원하다고 저러고 있더군요. 선우군.. 우리 제발 밥먹는데 신경좀 쓰자.. 응?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연날리기 어렸을적에 전 연을 아주 잘 만들었었습니다. 사실 저 보다는.. 제 아버님이 정말 연을 잘 만드셨습니다. 동네 슈퍼에서 비닐하우스용으로 쓸 대나무 파이프를 얻어다가 주방용 식칼로 길게 잘라서 댓살을 만드신 후 그걸로 방패연을 아주 크게 만들어 주시곤 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도 나름 연이라면 자신 있었습니다. 나름 전문가였죠.. 얼마전에 한강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공짜로 연을 나눠주더군요. 그 연이.. 아직도 안망가지고 잘 날아다닙니다. 비닐로 만들어진 이 연은.. 연에대한 제 상식을 완전히 깨뜨려 놨습니다. 무슨연이.. 그냥 나무에 묶어놔도 아주 잘 날까요? 저희집 큰 아이 선우도 쉽게 날리기도 하지만... 너무 잘 날아서.. 재미없어 한답니다.. 이 연은.. 해태제과에서 공.. 더보기
미운 네살 우리집 둘째 연서는 올해 네살입니다. 그 유명한 미운네살의 주인공이죠.. 아이를 가져보기 전에는 미운네살이 뭔지 몰랐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반항하는 시기인가 보다 했습니다. 외출하려고 하는 찰나였습니다. 연서가 갑자기 징징거리기 시작합니다. 뭔가 맘에 안들었었나 봅니다. 아무리 달래보아도 울음은 그치질 않습니다. 그냥 아파서 우는것도 아니고 이유가 없습니다. 단지 추측으로는 잠투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외출 이후에도 이유없는 때쓰기는 멈추질 않습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답답하기만 합니다. 화를 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연서 그렇게 울면 나쁜아이야? 착한아이야? "싫어! 난 나쁜아이야!" 도대체 대화가 안됩니다. 마구 울어대다가 차안에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잠이 와서 이.. 더보기
힘겨루기 제 딸아이가 제 손을 잡습니다. 이내 제 딸아이는 저를 잡아끌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목적은 없습니다. 그냥 제 딸아이의 어리광일 뿐.. "잉차 잉차.. 내가 이길꺼야. 잉차" 갖은 힘을 다 쓰면서 저를 잡아당깁니다. 하지만 이길 수는 없겠죠.. 물론 슬쩍 져줄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너무 식상하잖습니까? 제 딸아이가 제 한손을 이기기에는 너무도 벅찹니다. 곧이어 제가 살짝 힘주어 들어봅니다. 한손으로도 들립니다. 한손으로 들리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듯이 다른 한손을 땅에 대고 낑낑대 보지만 녀석은 공중으로 들어올려집니다. 그리고는 바로 제 품에 안깁니다. 제 딸아이는.. 저를 이기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빠품에 안기면.. 아빠는 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마도 저는 영원히 제 딸.. 더보기
꿈을 꾸시나요? 세상을 살면서..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래전에 TV에 어떤 유명가수가 나와서 자기 꿈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 진정한 꿈이라나 뭐라나.. 어렸을적 꿈꾸다가 놀래서 잠을 깨곤 했습니다. 새벽녁 꿈속에서 커다란 거인이 저를 쫒아오는데 무서워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간신히 눈을 살며 시 떠 보면 어느덧 커다란 거인은 머리맡 창문 틀로 변해져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꿈은 마치 비누방울 같은 느낌일겁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물어보죠.. "너 꿈이 뭐야?" "꿈? 아빠. 난 날고싶어.." "아니.. 그런거 말고.. 이담에 커서 뭐 되고 싶어?" 어른들이 원하는 답을 아이가 하는 순간... 아이들의 꿈은 깨지는것 아닐까요.. 제 아이가 하늘을 나는 꿈을 영원히 .. 더보기
낮게 날거나 높이 있거나 망원렌즈도 없이 이런사진을 얻었습니다. 헬기가 낮게 날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제가 높은데 있었을까요.. 세상 모든건 다 생각하기 나름이지 정답이 없는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겠죠. 헬기가 낮게날든 제가 높이 있던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멋지면 그만 아니겠어요? ^^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아침식사 하고 다니세요? 아침식사 하셨어요? 하루의 시작을 식사와 함께 해보세요. 뭐든지 간단하게 드시면 밤새 잠들어 있던 우리의 뇌를 깨울 수 있답니다. 오늘아침 식사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조그마하게 스프와 빵 보여드려요...^^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꼭 아침식사 거르지 마시고 하세요....^^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퇴근하는 태양 운전을 하고 다니다보면 가끔.. 아주 멋진 풍경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때인가는 그 풍경을 담아보고 싶어서.. 다시 차를 돌려 세우고 근처를 향해봅니다만.. 다시 그런 풍경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왜 멋진 풍경들은 전부 운전 중에 보일까요? 왜 풍경이 멋진 장소는 도로 한복판이 많을까요? 또다른 머피의 법칙인가 봅니다... 동의 하지 않으신다구요? 그럼 할 수 없죠..^^ - 소소 한 일상 - 더보기
목표는 단 하나 둘째아이 연서는 분홍색 샌들을 참 좋아 합니다. 한겨울에도 맨발로 자꾸 샌들을 신으려 합니다. 그러면 항상 이렇게 말해줍니다. "연서야, 샌들은 여름에 신는거야. 지금은 추워서 이거 못신어." 그러면 연서는 이내 잉잉 거리다가 맘을 바꿔서 다른것을 신습니다. 며칠전 이었습니다. 외출할 일이 있어서 연서에게 빨리 나가게 신발신으라고 했습니다. 연서는 운동화를 집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연서야,오늘은 샌들 신어도 돼. 밖에 안추워." 연서 왈, "아빠, 샌달 신어도 되? 그럼 이제 여름이야? 그럼 이제 아이스크림 먹어도 되겠네?~" 도대체 아이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연상력의 한계는 어디일까요? 언제부터 연서는 아이스크림을 노리고 있었을까요... 하루하루 시트콤처럼 살아가는건 정말 즐겁답니다.~ 하하.. 더보기
호기심 많은 터치세대 저희집 아이들은 (모든 아이들은 다 그렇지만) 유독 호기심이 많습니다. 뭔가 조용하고 가만히 있을 때는 무슨 사고를 치고 있는거죠. 얼마전 일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집근처 문구 도매점에 들렸습니다. 두녀석 신이나서 도매점 내부 여기저기를 기웃기웃하면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쓸 문구류를 몇개 사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마침 그곳 문구점에 있는 브라운관 티브이를 호기심 어리게 보고 있더군요. 스타크래프트 게임 시합이 중계 중이었습니다. 아마도 두녀석한테는 컴퓨터 게임과 만화가 섞인걸로 보였나 봅니다. 두녀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더없이 좋은 주제였죠. 잠시 뒤... 큰아이가 조용히.. 오른쪽 화면아래에 보여지는 게임 아이템 칸에 손가락을 갖다 대 봅니다. 뒤이어.. 둘째 녀석이 유닛 정보화면에 나타.. 더보기
광나루 소곱창 오늘 무척이나 기름진 음식이 생각이 났습니다. 집에 전화를 했죠.. "오늘 저녁 곱창먹을까?" "응.. 그러지 뭐.." 집에 오니.. 애들이 자고 있더군요.. 애들 깨면 밥먹이고 기다렸다가 곱창 먹으러 가려고 했습니다. 자주 가는 곱창집은.. 광진교 북단에 있는 광나루 소곱창 입니다. 곱창 중간 크기와 양을 섞어서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일어난 시각이 7시... 그때 저희 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요즈음 구제역이다 뭐다 해서 난리인데 무슨 곱창이냐? 그냥 집에서 밥먹어.." "요즈음 같은 때 가야 제대로 대우받고 써비스 좋죠.. 갈꺼에요.." 집사람이 밥에다가 카레를 얹어줍니다. 집사람이 만드는 카레는 집에서 직접 재료를 꾸며서 만든것이라 맛있습니다. 카레와 김치.. .. 더보기